개그맨 이혁재, 지상렬, 김구라, 정성화, 남창희 등은 지난 12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라디오 생방송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개그, 토크쇼,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왕성하게 연예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은 각각 학창시절 인천에서 추억담을 들려주면서 라이브로 노래를 선사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진행자 장용씨를 포함, 이들은 인천 출신이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3년 전 친목모임 ‘갯벌회’를 꾸렸다. 지난해부터 일년에 네 차례, 학익동의 인천보육원 어린이들과 영화관람, 식사 등을 하는 등 지역의 소외 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모임의 맏형인 장 씨는 대건고 출신으로 MBC 개그맨실 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인천청년회의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후배 개그맨인 이혁재와 정성화를 인천청년회의소 회원으로 영입했다.
이들은 더 열심히 인천에서 봉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향 팬들로부터 먼저 사랑받지 못한다면 중앙에서 잘 나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후배들이 지역을 위해서 작은 봉사활동에 선뜻 참여해준 덕택에 선배로서 더욱 책임감이 높아진다”고 장씨는 말했다.
이날의 또 다른 주인공은 막내 남창희씨. 동산고 재학중 방송사의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계에 데뷔한 남씨는 SBS 미니시리즈 ‘건빵선생과 별사탕’ MBC 시트콤 ‘논스톱’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지만 군입대를 불과 일주일 남겨둔 상태다.
타 방송사 스케줄 때문에 프로그램 종료 20여분을 남겨두고 스튜디오에 들어온 김구라씨는 후배 남창희에게 덕담을 건네며 훈훈한 풍경을 연출했다.
개그맨 이혁재씨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창희가 군대를 가게 돼 아쉽지만, 제대 후에는 더욱 성숙한 방송인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며 “오늘 방송출연은 창희의 송별회를 겸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