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uny FM(90.7MHz) ‘장용, 세리의 신나는 라디오 인천’ 프로그램에 인천 출신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 입담을 과시했다.

개그맨 이혁재, 지상렬, 김구라, 정성화, 남창희 등은 지난 12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라디오 생방송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개그, 토크쇼,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왕성하게 연예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은 각각 학창시절 인천에서 추억담을 들려주면서 라이브로 노래를 선사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진행자 장용씨를 포함, 이들은 인천 출신이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3년 전 친목모임 ‘갯벌회’를 꾸렸다. 지난해부터 일년에 네 차례, 학익동의 인천보육원 어린이들과 영화관람, 식사 등을 하는 등 지역의 소외 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모임의 맏형인 장 씨는 대건고 출신으로 MBC 개그맨실 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인천청년회의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후배 개그맨인 이혁재와 정성화를 인천청년회의소 회원으로 영입했다.
이들은 더 열심히 인천에서 봉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향 팬들로부터 먼저 사랑받지 못한다면 중앙에서 잘 나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후배들이 지역을 위해서 작은 봉사활동에 선뜻 참여해준 덕택에 선배로서 더욱 책임감이 높아진다”고 장씨는 말했다.

이날의 또 다른 주인공은 막내 남창희씨. 동산고 재학중 방송사의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계에 데뷔한 남씨는 SBS 미니시리즈 ‘건빵선생과 별사탕’ MBC 시트콤 ‘논스톱’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지만 군입대를 불과 일주일 남겨둔 상태다.

타 방송사 스케줄 때문에 프로그램 종료 20여분을 남겨두고 스튜디오에 들어온 김구라씨는 후배 남창희에게 덕담을 건네며 훈훈한 풍경을 연출했다.
개그맨 이혁재씨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창희가 군대를 가게 돼 아쉽지만, 제대 후에는 더욱 성숙한 방송인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며 “오늘 방송출연은 창희의 송별회를 겸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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