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일~9월 10일

(위 좌부터 아래좌 순) 김영희-2020 코로나 블루, 이삼영-2020 항구, 이창구 -사생일기·솔바람, 최미선-뙤약볕, 송준일-한복의 미, 전미랑-그리운 날에 길을 걷다.

중구 개항장문화지구 도든아트하우스에서는 전시를 매개로 오랜 기간 쉼 없이 창작활동으로 장수를 누리는 미술단체 일수회展을 연다.

일수회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한국화가들의 오래된 모임으로 정기전 43회를 맞이한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동안 흐트러짐 없이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폭염과 긴 장마 그리고 이어진 태풍에도 이들은 결코 붓을 놓지 않았다. 40여년을 이어오며 어디 오늘 같은 힘겨운 날들이 한 두 번 이었겠는가. 숱한 역경과 고뇌를 발판으로 40여년을 고집스럽게 지켜온 노련한 작가들이 펼치는 이 전시는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급박하게 진화하는 세상은, 곁을 돌아보고 생각에 잠길 틈도 없이 또 새로운 것을 눈앞에 펼치며 오늘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국성 나아가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이들 한국화가들은 무언가 꼭 붙들고 있어야 하는 것도 있기에 보이지 않는 실체를 찾아 오늘도 등이 젖도록 붓질을 한다.

어느덧 구순을 넘겨 머리가 하얀 노화가에서 30대 패기 넘치는 화가들까지 한국화로 만나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서로를 격려하며 지역 문화를 이끌어 나간다. 

출품작가는 김영희, 김우석, 김정희, 리지훈, 서권수, 송덕성, 송준일, 오영애, 윤석범, 이삼영, 이창구, 이현천, 전미랑, 최명자, 최미선, 이상 15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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