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오늘(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일대에서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15개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과 함께 해양생물종 조사 및 확보를 위한공동발굴조사를 실시한다.

공동발굴조사지인 백령도는 해양생물종 다양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군사적·지리적 이유로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던 지역이다. 이에 따라 해양동물, 해양식물, 해양미소생물에 이르는 다양한 미기록종과 신종 생물 조사의 발굴을 위한 최적지로 판단돼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조하대(항상 수면에 잠겨 있는 지역)와 조간대(썰물 때 물 위에 드러나는 지역)를 구분해 진행한다.

조하대는 잠수 조사 및 네트 채집방법을 이용해 7개 정점을 조사하며, 해수가 들락거리는 조간대는 바닷물이 일시적으로 빠진 곳을 선정해 12개 정점에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기초 환경조사 및 자원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발굴조사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기탁등록보존기관의 분류 전문가 6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채집된 해양생물들의 동정을 현장에서 즉각 실시하는 분류군별 협업 연구를 통해 양질의 자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백령면사무소와 지역 어촌계의 협조를 받아 진행된다. 공동발굴조사로 확보된 생물은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종을 확인한 후 해양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MBRIS, http://mbris.kr)에 등록될 예정이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 관련 과학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학적 연구와 해양생물자원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공공기관이다.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 사업은 해양생명자원의 체계적인 확보·보존·이용을 목적으로 해양생물 다양성 연구와 병행해 자원 조사·발굴, 효율적인 보존·관리, 정보의 전산화·체계화를 하는 사업이다. 해양생명자원 책임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주관으로 16개의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이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해양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에서는 대국민 서비스의 하나로 등록된 자원의 열람·대여·분양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