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소방서 용유119안전센터 지방소방사 강민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과 8월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바다나 계곡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고, 낮과 밤 상관없이 항상 사람들이 북적인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여름의 더위를 쉽게 잊을 수 있지만 부주의로 인한 사고의 우려 역시 공존한다. 최근에는 음주 후에 물놀이를 즐기다 사고를 당하는 사건 사례들도 늘고 있다.

물놀이를 즐기기 전에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나 근육 경련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한다. 그리고 심장 가까운 곳에 물을 천천히 적셔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게임 등을 통해 갑자기 물에 빠뜨리는 행위 역시 지양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게 차가운 물이 몸에 닿으면 심장에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명조끼와 튜브 등의 안전장구는 필수이다. 바다와 계곡 등에는 완만한 경사 사이사이에 구멍이나 급경사가 펼쳐지는 지역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을 감안하지 않고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긴다면 불상사가 발생하였을 때 대처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제일 조심해야하는 주의사항은 바로 주취이다. 술을 마시고 물에 들어간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몸의 통제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파도나 급경사에 휘말릴 경우 평소라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을만한 상황일지라도 주취 상태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주취 상태에서 물에 들어간다면 몸 상태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쇼크를 받을 수도 있다.

물놀이를 즐길 시간 역시 중요하다. 물과 저체온증은 항상 공존하기 때문에 한번에 1시간 이상 물에 있지 않도록 하고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또한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기 원활한 낮에 물놀이를 즐겨야한다. 야간에는 시야가 제한되어 있어 사고의 위험도 높고, 발견하기 어려워 구조대원이 구조하기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물놀이를 즐기는 와중에도 주변에서 심상치 않은 징조를 느낀다면 지체없이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누군가 과도하게 물장구를 친다던지 물 속에 잠겼다가 나오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본다면 위기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신고를 해야한다. 

위급한 상황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행동은 미덕이지만 물놀이 시에는 위험하다. 물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려다가 같이 빠져 사고를 당하는 사례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사례이다.

여름철 건강하고 즐거운 물놀이를 위해서는 주의해야할 사항들이 많다. 하지만 즐거운 피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에 가장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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