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문화예술인과 사업가 위해 
건물외관개선, 임차료 등 지원 옛 배다리 명성 ‘다시 한 번’

2018년 12월 열린 배다리 도깨비시장.

동구가 배다리 지역을 중심으로 관내 문화예술 부흥 및 창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배다리 지역은 지금은 절판돼 서점가에서 구하기 힘든 오래된 책이나 문집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헌책방 거리로서, 드라마 ‘도깨비’, 영화 ‘극한직업’ 등 유명 한류 콘텐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헌책 수집가는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동구의 명소이다. 

또한, 인천최초의 공립보통학교이자 인천의 3.1운동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 전국최초의 사립학교이며 근대교육의 산실인 영화초등학교, 그리고 19세기말 미국 감리교회 여선교사들의 합숙소로 이용됐던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건물 등이 있는 인천 근현대사 문화·예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구는 이러한 배다리 지역을 포함한 금창동 일원의 약 2.2km구간을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하고, 지정구역 내에 입점을 희망하는 문화예술인 및 참신한 창업 아이템을 지닌 창업예정자를 2022년까지 총 30명을 선정해 건물 외관 개선, 내부 인테리어 및 임차료 지원 등 창업과 창작을 위한 활동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는 2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구 홈페이지에 지원사업 관련 공고를 내고 금년도 지원대상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을 희망하는 사람은 구청 홈페이지의 ‘고시공고’를 참고해 6월 25일부터 7월 17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구는 서류 및 제안발표 심사를 통해 올해 지원대상자를 10명 내외 선정하고 건물 외관개선비의 80% 범위 안에서 최대 1500만 원, 월 임차료의 80% 범위 안에서 연 최대 600만 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만39세 미만 청년창업자 및 다문화상인에게는 추가로 내부 인테리어비의 60% 범위 안에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포함해 배다리 갤러리 게스트하우스 건립, 문화관광해설사 투어, 도깨비장터 운영 등 동구의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활성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동구 지역의 문화예술 부흥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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