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새로운 시즌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22일 해발 2천m에 가까운 고산도시 중국 쿤밍(昆明)으로 떠난 인천의 해외전지훈련에는 장외룡 감독을 위시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38명 전원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다음달 17일까지 4주간의 강도 높은 훈련 계획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신인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전지훈련에서 인천의 장외룡 감독은 현지를 찾은 국내외 프로팀과 대학팀을 상대로 빡빡한 연습경기일정과 함께 고지대에서 혹독한 체력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혀, 말 대로‘지옥훈련’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전,후기 통합 성적 1위를 기록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인천의 ‘푸른전사’들 역시 비장한 각오로 이번 장도에 올랐다.

인천의 주장 임중용은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지난해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이뤄 인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전훈에 입하는 각오를 전했다.

장외롱 감독은 “올 시즌은 다른 팀들의 견제가 더욱 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쿤밍에 있는 동안 지난 시즌의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고 가능한 한 많은 연습경기를 치러 안정된 전력을 갖추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은 쿤밍에서의 전훈을 끝낸 뒤 곧바로 통영컵대회에 출전, 시즌 개막전 까지 많은 실전경험을 통해 팀 전력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내달 23일부터 시작되는 통영컵대회는 인천과 대구FC, 그리고 중국의 베이징과 아르헨티나의 이데-U디엔데 등 국내외 4개 프로팀이 참가한다.

한편, 인천이 지난 여름에 이어 전지훈련 장소로 택한 이곳에는 현재 북한 ‘4.25체육단’이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 축구경기의 성사여부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은 당시 북한 월드컵대표팀의 연습상대가 되어주기 위해 이곳 쿤밍을 처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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