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정기 여객항로의 카페리가 이용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오늘(15일) 개장했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300-1에 조성됐으며, 축구장 9개 크기의 지상 5층 연면적 6만5660㎡로 기존 국제여객터미널 2곳을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크다.

부두는 3만t급 카페리 6척과 5만t급 카페리 1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7개 선석을 갖추고 있으며, 여객터미널과 부두 규모는 부산항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크다.

이날 문을 연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부두 건설에는 국비 1400억 원과 인천항만공사 5305억 원 등 모두 6705억 원이 투입됐으며 3년6개월의 공사기간이 소요됐다.

신항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서면서 기존 인천항 국제 1·2 여객터미널 분산 운영으로 인한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던 중국 위해·청도·천진·연운항 등 4개 항로는 내항 갑문을 이용하지 않아도 돼 입출항 시간이 1시간씩 단축된다.

지난해 기존 인천항 1·2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모두 42만8402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69만TEU로 처리 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카페리 선박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물동량 유치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변 '골든하버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주변은 해양문화관광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문을 연 신국제여객터미널 주변으로는 42만8823㎡ 부지에 호텔·아울렛·콘도·오피스텔·워터파크·리조트도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28일 이후 현재까지 여객 운송을 5개월째 전면 중단한 상태로,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이날 개장 이후 한동안 여객 없이 컨테이너 화물만 수송하게 된다.

한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는 인천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오가는 위동항운 소속 카페리선 뉴골든브릿지 7호가 이날 오전 처음으로 입항했으며, 인천항만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 개장 기념식 없이 첫 입항 카페리선에 대한 간단한 환영행사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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