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면 가수, 모델이면 모델, 봉사면 봉사, MC면 MC.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 있다.

‘J 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로, 그리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엄지아 씨의 얘기다.

20년째 가수로서 노래를 사랑해왔던 그녀는 2년 전부터 모델 일도 병행하며 다재다능함은 물론 많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노래로 행복 바이러스를 널리 퍼트리고 싶다는 그녀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Q. 노래를 하게 된 계기와 간략한 자기소개를 한다면?

A. 20대 초·중반 때 피아노와 노래를 하는 친구가 목소리가 예쁘다고 노래를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게 1988년 라이브 가수로 음악 활동에 발을 들였고, 듀엣·트리오로 서울 리버사이드 호텔 로비·뷔페를 비롯한 각종 공연과 행사에서 활동, 현재에도 진행형입니다.

많진 않지만 수상을 했던 적들도 있는데요. 지난 2018년에는 제1회 인천 국제 가요제 특별 금상을 수상했고, 한국 연예일보 신인가수 대상을 받기도 했어요.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행복나눔 봉사 대상과 전국 노래교실 가인 대회 은상, 대한민국 무궁화 사랑 중앙회 베스트 신인상을 수상했고 올해에는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신인상을 받았답니다.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 만큼 더 발전하는 가수·모델 그리고 ‘엄지아’이고 싶어요.

Q. 주로 어떤 장르의 어떤 노래를 하는지?

A. 라이브 공연을 할 때엔 주로 팝송 위주로 많이 불렀었고, 요즘엔 팝송·트로트·가요 두루 섭렵하고 있습니다.

 

Q. 소속사는 어디며, 앨범은 몇 집까지 내셨는지?

A. 제 소속사는 ‘J 엔터테인먼트(김진환 대표)’로 트로트 1집이 나와 있습니다.

타이틀곡은 ‘첫눈에 OK’라는 곡인데요. 조용필 ‘못찾겠다 꾀꼬리’, 나미 ‘인디안 인형처럼’, 최유나 ‘흔적’ 등을 작사한 유명 작사가 김순곤 선생님이 직접 쓰신 ‘첫눈에 OK’는 상대방이 맘에 들면 서로 만나서 술 한 잔도 할 수 있고 그런거지 인생살이 뭐 별 거 있겠냐는 노래입니다.

또 ‘나는 여자랍니다’라는 곡이 있는데요.

‘나는 여자랍니다’는 가정주부로 살면서 자기 이름과 여자라는 것을 잊고 사는데, 나도 결혼 전 그러니까 가정주부이기 이전에는 여자였으니 여자로 봐달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입니다.

올해에는 2집으로 옛날 통기타·7080 트로트가 담긴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Q. 제일 애착이 가는 노래는?

A. 아무래도 제 앨범이 제일 애착이 가는 건 사실인데요. ‘나는 여자랍니다’라는 곡은 저도 좋아하지만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곡은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은데요. 전국 노래교실· 전국 주부교실에서 적극 추천하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Q. 제일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다면?

A. 지난 2015년, 인천세계도시축전기념관 송도 트라이볼 공연장에서 열린 ‘소년소녀가장 돕기’ 자선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행사 기획부터 진행까지 했던 공연이라 더욱 그런 것 같아요. 공연 당일 MC 분이 사정이 생겨 공연장에 오지 못하셔서 난감했었지만 좋은 취지의 공연이었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성황리에 잘 마쳐서 보람 가득한 하루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2019년 MRS 패션쇼 모델 콘테스트’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기억에 남아요. 시니어 모델로 교육을 받고 활동을 하면서, 그 무대에서 또 다른 직업인 가수로 노래를 부른다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요? 의미 있고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Q. 모델활동을 한다고 들었는데?

A. 모델활동은 지난 2018년도에 시작하게 됐어요. ‘MRS 모델 대회’였는데 난생 처음 모델활동인지라 긴장도 됐지만 반면 자신감도 넘쳤던 것 같아요.

모델활동은 방송·기업 등에서 모델 섭외가 들어오면 PPT 자료를 준비해 서류접수를 하고 면접을 본 뒤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한복 디자이너로 유명한 이순화 대표님의 ‘한복(고전·현대) 패션쇼’가 오는 20일 예정돼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오는 9월 25일로 연기됐어요. 500여 명이 참석한다고 하니 규모가 제법 되죠. 주어진 기회와 상황에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Q. 봉사활동에도 활발히 임하고 있다고, 어떤 봉사활동을 하는 건지?

A. 내달에도 화성에 있는 양로원과 의료기관을 방문해 노래봉사를 하기로 되어 있는데요. 요양원 같은 복지시설을 찾아가 어르신들께 노래를 불러드리고 또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돕고 하면서 제 일과 제 삶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인상 깊었던 관객이나 팬이 있다면?

A. 지난해 12월 13일, 인터넷 방송국 ‘트로트 커피숍’ 유튜브 방송에 게스트로 참여했던 적이 있는데요. 유튜브 시청자와 전화연결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연결된 시청자가 ‘나는 여자랍니다’를 불러줘서 진한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었어요.

 

Q. 팬들과 소통은 자주 하시는 편인지?

A. 아직 회원 수는 많지 않지만 ‘가수 엄지아 팬카페’가 있습니다. 오래된 팬카페는 아니지만 카페를 통해 소식을 전하고 있고,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있어 언제나 힘이 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내달부터 CBM ‘보이는 라디오’ MC로 활동할 예정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활발하진 않지만 기획사에서 계획하는 일들이나 모델·가수로서 주어진 일과 맡은 일에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팬들이나 음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작은 만남이라도 소중하고 좋은 인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늘 겸손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세요. 항상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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