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생물(개불)의 지역적 생태·환경 비교 공동연구 위해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어미개불'.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26일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남부지부 수산종자연구소와 수산생물(개불)에 관한 지역적 생태·환경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개불 등 갯벌 정화능력을 가진 해양생물을 이용한 갯벌생태계 복원·관리 및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한 것으로 사육환경에 따른 개불의 생태변화 및 지역별 성성숙 주기연구 등 생태, 환경 전반에 걸친 것이다.

현재까지 개불에 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수산자원의 증대 및 보존과 수산자원의 관리기반을 마련하고 개불의 생태·환경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대량양식체제를 구축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불(Urechis unicinctus)은 분류학적으로 의충동물문, 개불과, 개불속에 속하며 우리나라 중부 이남해역과 태평양 연안에 분포하고 있다. 

개불은 주로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100m 정도까지의 모래와 뻘이 섞인 니사질에 U자형의 구멍을 파고 서식하고 있으며 산란은 3∼4월과 11∼12월 두 번에 걸쳐 이루어지고 몸길이는 10∼30cm, 굵기는 2∼4cm로 붉은빛이 도는 유백색의 체색을 가지고 있다.

산란 후 6개월 된 어린개불
어린개불 사육 연구.

개불은 저질에 뚫은 U자형의 구멍으로 바닷물의 순환을 용이하게해 저질을 정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하고 갯지렁이 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갯벌 정화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단맛이 강하고 타우린, 글리신 등의 함유량이 높고 비타민 C와 E가 풍부해 항암이나 면역 강화, 혈전용해, 다이어트 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개불은 겨울철에 채취하는 특성상 개불체험어장 운영 등을 통해 겨울철 비수기인 어업인들에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 인천과 경기도 연안의 바지락 자원양이 감소한 지역에 자연적으로 개불 서식지가 조성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바지락 대신 주 수입원이 됐고 점차 개불양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광일 수산자원연구소장은 “해양환경 및 생태계 변화에 대응해 친환경적인 해양생태계 복원·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며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우량의 수산종자 생산·방류뿐만 아니라 새로운 양식품종 개발 등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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