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국내 몇몇 부두운영에 머물고 있는 부두운영회사를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하기위한 글로벌터미널 운영사 육성방안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 한국항만물류협회 및 국내 하역업체, 선사, 건설사, 금융업체들은 최근 글로벌터미널운영사 육성방안 T/F팀 회의 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수행 중인 글로벌터미널운영사 육성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글로벌터미널운영사 육성방안은 김성진 해수부 장관 취임 후 지난 3월29일 가진 첫 정례브리핑에서 언급한 것을 토대로 해수부가 구체적 글로벌터미널운영사 육성을 위한 실행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베트남 반퐁(Van Phong)항과 붕타우(Vung Tau)항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참여 업체들은 KMI에 사업타당성 분석 연구용역을 의뢰, 그 결과에 따라 사업 착수 여부를 판단하기로 결정했다.
반퐁항은 베트남 정부가 정책적으로 동남아지역 거점항으로 개발 중이며, 베트남항만청(Vina Marine)이 이 항만에 대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투자를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붕타우항은 콩(Kong)강 하구에 위치한 항만으로, 붕타우시 인민위원회 차원에서 투자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T/F팀 회의에 참여한 업체는 대한통운, 동부, 세방 등 3개 하역업체와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2개 선사, 그리고 대우건설, 벽산그룹, 삼성물산, 쌍용건설, GS 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7개 건설업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글로벌터미널운영사 컨소시엄 참여 요건을 갖춘 기업들이다.
하역업체의 경우 부산항 운영경험을 보유한 업체 중 상위 3개사를 포함시켰고, 해운업체는 글로벌 선사가 기준이었으며, 건설업체는 국내 항만건설 경험이 있는 일정규모 이상의 건설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항만물류협회 주도로 KMI에 발주한 사업타당성 연구용역에는 하역업체 3사와 건설사 7사, 그리고 선사 중에서는 현대상선만 입회자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한진해운은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MI는 6월부터 연구에 착수, 2개월 반 동안 현지 조사 등을 통해 사업 대상지역에 대한 사업여건 분석, 항만개발계획 검토 및 재평가, 사업 기본계획 수립, 경제성 분석 등 타당성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결과물을 오는 8월말경 내놓을 예정이다. 박영국기자 24pyk@shippin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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