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아시안게임의 인천 유치가 확정되면서 안상수 인천시장의 몸값이 상승해 한 때 큰집(?) 행세를 하던 경기도를 방문, 도내 주요 인사들이 모인자리에서 ‘인천자랑’을 하는 행사를 가졌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 20일 오전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4월 ‘기우회’에 초청돼 ‘인천의 비전과 개발전략’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기우회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주요 기관·단체장들이 가입, 활동하는 모임으로 이날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각계 인사 13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시장이 이 모임에서 특강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자리에서 안 시장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은 우리나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좋은 기회”라며 “인천만의 행사가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 양 지역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면 전체 경기 중 30%는 경기도에서 열리게 되고 관광객과 관람객, 선수 상당수도 경기도에서 숙식과 관광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의 물류, 서울의 금융과 인재, 경기도와 개성의 제조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앞으로 10년 이내에 이 일대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경제클러스터가 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안 시장은 송도국제도시, 영종·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개발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도시 건설, 외국기업·기관 유치. 인프라가 필요한데 이런 측면에서 인천공항 건설은 운명적이고 국가적인 선택 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지난 50년이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먹고 살았다면, 향후 50년은 공항을 중심으로 먹고 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도의 입장에서 서울이 이웃이라면 인천은 한 가족”이라며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 여러 측면에서 지도자들 간 많은 지원과 협력이 있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송도 등 인천 경제특구가 발전하고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대한민국의 국운이 올라갈 것”이라고 부러워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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