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랑의 실천이 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 아닐까요.”

지역에서 어려운 주민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월미도부녀회 최복순(62) 회장. 최 회장은 지난 2001년 중구 월미도 상인들과 함께 월미도부녀회를 만들었다. 북성동 지역 내 어려운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월미도에는 단체가 상가번영회 하나밖에 없었어요. 북성동 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려면 아무래도 세심한 여성의 손길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작은 마음의 실천을 부녀회를 통해 보여줄 수 있게 된거죠.”

그는 2001년부터 북성동 내 어려운 노부부 가정에 매달 1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북성동사무소에서 관내 힘들게 사는 주민 중 한 가정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을 비롯한 부녀회 회원들은 노부부가 어떻게 사는 지 직접 보고 온 뒤로는 자주 노부부 집에 들러 말벗이 되어주고 밑반찬을 챙겨주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1972년 10월 중구 영종에서 월미도로 이사왔다. 월미도 내 가장 먼저 생긴 횟집 중 하나가 최 회장이 운영하는 가게이기도 하다.

“월미도 횟집들이 한창 장사가 잘 될 때가 있었어요. 일손이 부족할 정도였죠. 정신없이 가게일을 해야할 때도 돈이 없어 끼니를 챙기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밥이라도 한끼 먹여 보내는 여유가 있었어요. 요즘이야 그런 사람이 드물어 직접 봉사활동을 나가지만 당시에는 제가 할 수 있는 봉사라고는 이것 밖에 없었거든요.”

최 회장이 부녀회장이 되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매달원 45명의 회원들을 7조로 나눠 월미도 노인정 점심봉사를 하는 것이었다. 물론 상가 운영때문에 가게를 비울 수 없는 회원들이 대부분이라 매달 10일로 날짜를 정해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 남 같지 않다고 한다.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다보면 봉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특히 봉사를 통해 보람도 얻고 건강해질 수 있어 이 보다 좋은 게 없다는 것이 최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늦게 시작한 만큼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라며 활짝 웃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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