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이번 사건 수사를 맡은 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전·현 팀장과 담당 수사관 등 3명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인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남자 중학생 2명의 동급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연수서 수사팀은 사건 발생 초기 A(15) 군 등 중학생 2명의 범행 모습이 담긴 아파트 폐쇄회로(CC)TV 일부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고 사건 발생 사흘 뒤 아파트 관리사무실을 찾아 해당 CCTV 영상을 열람했으나 이를 제대로 촬영해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뒤늦게 영상이 없는 것을 안 수사팀은 다시 촬영하려고 했으나 이미 보존기관이 지나 삭제된 상태였다.

또 피해자 측의 신변 보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가해자와 마주치는 2차 피해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사건 발생 3개월이 지나 뒤늦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늦장 대응 의혹도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조만간 감찰 조사 대상자 3명을 차례로 불러 CCTV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