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타결돼 여야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상임위 배정작업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인천 지역 국회의원중 누가 상임위원장을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은 11일 오후 김한길 열린우리당ㆍ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양당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19~30일 6월 임시국회를 개회, 19일 국회의장단, 20일 19개 상임위와 특위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합의한 상황. 이에 따라 상임위 위원장은 20일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인천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위원장을 맡게 될 상임위는 3개를 맡았던 전반기와 비슷하게 3개 정도가 점쳐지고 있다. 유력 상임위는 건교위와 산자위, 국방위 등이다.

전반기 당시에는 건설교통위를 이호웅 의원(우·인천 남동을)이, 환경노동위를 이경재 의원(한·인천 서·강화을)이, 교육위를 황우여 의원(한·인천 연수)이 각각 맡아 17개 상임위 가운데 3명의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포진했었다. 우선 지역사업 관련 예산을 따내기가 수월해 인기 상임위로 꼽히는 건교위는 이 의원이 맡은 지가 얼마되지 않아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 의원은 지난 2월 9일 건교위원장에 선출되면서 맡은 지가 4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이 유임 가능성을 높게 하는 대목이다.



건교위는 현재 지역사업 관련 예산을 따내기가 쉬워 다음 선거때 유권자 표로 이어진다는 인식 탓인지 희망 의원들이 대거 몰려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등 이번 후반기 원 구성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임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건교위와 함께 전통적인 인기 상임위로 꼽히는 산자위 위원장에 이윤성 의원(한·인천 남동갑)이 낙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산자위에는 이 의원과 함께 임인배, 홍준표 의원 등이 동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3선으로 주요 당직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 작용해 이 의원에 낙점될 가능성을 높게 해주고 있다.

건교위와 산자위 등 경제 관련 인기 상임위 위원장에 인천 출신 의원들이 포진하게 될 경우 산적해 있는 인천지역 경제 현안을 국회 차원에서 풀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국방위원장도 안영근 의원(우·인천 남을)이 유력해 인천 출신 의원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재선의 안 의원은 현재 국방위의 열린우리당 간사를 맡고 있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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