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5구역·한들구역 집단 환경피해 발생 민원 우려

인천시가 검단5구역 도시개발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류동 일원 약 42만㎡에 아파트 등 4천여 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는 검단5구역 도시개발사업예정지는 일명 ‘쇳가루마을’로 환경부가 주거부적합 판정을 내린 사월마을에서 1km 남짓 떨어진 곳으로 인근에 수도권쓰레기매립지, 검단일반사업단지, 건설폐기물중간처리사업장 등 환경오염유발시설이 입지해 주거지역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적시되는 곳이다.

인천녹색연합과 인천환경운동연합, 사월마을비상대책위원회 등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서구의 대표적인 환경오염유발시설인 수도권매립지와 검단산업단지 주변 오류·왕길·백석동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이 또 다른 대규모 환경피해 집단을 만들어 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19일 서구 오류동 검단5구역 등 수도권매립지와 산업단지 등 환경오염유발시설 밀집 인근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앞서 환경개선사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단5구역은 인근에 수도권쓰레기매립지, 검단일반사업단지, 건설폐기물중간처리사업장 등 환경오염유발시설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아파트건설보다 주변 환경개선사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구 왕길동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운송차량이 지나는 도로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200여 개 건설폐기물과 순환골재 처리업체 등으로 둘러싸인 사월마을은 지난해 환경부가 사람이 살기 어려울 정도로 환경이 오염됐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거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또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사월마을과 1km 남짓한 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백석동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집단 환경피해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백석동 170 일원 한들구역의 도시개발사업으로 4,805세대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의 환경대책은 아파트 단지 조성 후 주변지역 분진과 소음에 집중돼 있을 뿐 아파트 부지의 토양오염 등 개발지역의 기존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6년 한들부락에서는 세 발 달린 강아지가 태어나 전국적으로 환경피해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대부분이 공사 진행과정과 개발 후 소음 등 부분적인 대책을 제시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기존 개발지내 환경오염 문제와 현재 주변 환경오염유발시설에 대한 개선 등 필요한 부분은 사실상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