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4월 30일, 담백하고 담담하게 개성넘치는 5인 작품전

중구 개항장문화거리에 자리한 도든아트하우스는 4월 기획전으로 ‘담담하다’展을 펼친다.

서로 다른 표현 기법과 양상 그리고 조형관에 따라 각자의 작업으로 속 깊은 이야기(談)를 담백하고 담담하게 풀어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보여주는 5인의 작품전이다.

(좌) 이관수 '구만리 사랑길을 찾아다니는 그대 아는가', (우) 박기훈 '공존(共存)'.

한국화의 이관수는 전통회화의 정신과 기법을 적절히 이용한 현대적 감각의 화풍으로 수묵담채의 전통적 기법에 바탕을 두면서도 서구의 원근법과 색채를 감각적으로 조화롭게 접목, 특유의 서정적 감흥이 가미된 몽환적 분위기가 화면을 조화롭게 이끄는 시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박기훈 작가는 채각기법을 활용해 도시의 이미지와 동물을 결합 초현실적인 풍경을 보여주는데 그의 작품은 회화와 조각, 판화라는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하고 인상 깊은 작품으로 21세기를 살아가며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환경문제를 도시와 자연 그리고 동물의 의도된 배치를 통해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좌) 홍대희 '장생도', (우) 정운자 '당신도 모르는사이에'.

민화의 홍대희 작가는 대중적 실용의 민화를 통해 벽사와 구복의 염원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역시 탄탄한 전통적인 채색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새롭게 화면을 연출하고 있고 상징 가득한 소재를 통해 무병장수의 삶과 소망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수채화 재료를 주 매개로 작업하는 정운자는 소재와 재료를 가까이서 찾아 일기를 쓰듯 담백하고 구수하게 그림으로 풀어나가는 작가다. 바라보는 주변 모든 대상이 그의 먹이이며 살피고 받아들여 삭힌 정서적 감흥을 시인이 시를 읊듯 그려내고 있다.  

김미숙 '모란'.

문인화의 김미숙 작가는 적당한 먹의 농담, 담백한 운필, 기운생동 한 붓질 그리고 여백 등을 적절히 버무려 이상적 형식과 관념 그리고 독특한 양식 안에서 격조 있는 문인화를 보여주고 있다. 단아한 글씨와 시구를 곁들인 모란도(부귀도)는 금방이라도 집안가득 화평한 꽃기운으로 가득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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