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때부터 모은 동전과 손편지 전하고, 마스크도 기부

연수구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되는 현장근무에 지쳐가는 의료진들을 위한 초등학생들의 기부가 이어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최근 송도4동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학년 강창우 학생은 아버지와 함께 송도4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코로나19로 애쓰는 의료진과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그동안 모아온 동전을 송도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했다.

강군은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해 애쓰시는 의료진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함께 나눠 쓰면 행복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6살 때부터 한푼두푼 모은 동전을 의료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담긴 편지와 함께 전했다.

강창우학생의 손편지와 마스크기부.

송도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박일희 위원장은 “전 국민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아이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 기특하고 우리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기부된 동전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저소득 주민을 위해 쓰여 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송도1동에서는 익명의 한 초등학생이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전달해달라며 마스크를 기부했다.

송도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온 이 학생은 의료용 마스크 32개를 전달하며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의료진 선생님들은 얼마나 더 마스크가 필요할까 생각이 들어 마스크를 준비했다”며 “우리를 건강하게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송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밤낮없이 고군분투 중인 연수구 관내 선별진료소에 마스크를 전달했다.

최정희 송도1동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기에 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따뜻한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며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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