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가족 2명, 같은 직장 동료 3명, 외국인 1명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밤새 6명이 새로 발생했다.

지난 9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인천 거주 직원들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을 것을 제외하고는 1월 20일 국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중국인 여성 이후 하루동안 인천에서 발생한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인천시는 2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 가족 2명과 외국인 1명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동구에 사는 A(41·여)씨는 서울 모 업체 충남 아산사무소에 근무하는 확진자(42)의 부인이다.

박남춘 인천시장 동구청 코로나19 현장방문.

A씨의 밀접 접촉자인 가족(자녀 2명, 친정부모 2명, 시부모 1명)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자가격리 중이다.

A씨가 파트타임 교사로 근무하는 동구 어린이집의 유아 11명과 교사 3명도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연수구 옥련동에 사는 구로구 콜센터(11층) 확진자(58·여)의 남편 B(62·연수구 옥련동)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1차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중이었으나 전날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 인하대병원에서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연수구 G타워에 입주해 있는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유엔 산하기구)의 잠비아 국적 직원 C(56·연수구 거주)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8∼15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16일 입국했다. 그는 17일 오전 9~12시 GCF 사무실이 있는 연수구 송도동 G타워 12층과 15층에 머물렀다가 인하대병원으로 가 문진을 받았다.

C씨는 전날 인하대병원에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부인도 검사 중이다.

인천시는 전날 밤 A씨의 남편과 같은 직장 동료 2명 등 모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각기 거주지(인천 동구·계양 각 1명, 경기 시흥 1명)가 모두 다르지만 지난 12일 3명이 함께 차량 1대로 장례식장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본인 거주지 또는 근무지의 코로나19 치료 병원인 인천의료원과 경기안성병원, 공주의료원 3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시와 방역당국은 이들이 방문한 곳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이동경로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19일 저녁부터 20일 아침까지 하루 밤사이 6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새로 발생하면서 이날 오전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3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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