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공항은 경기침체와 국적항공사 조종사노조의 파업 등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4년 1천억원대의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1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 2년연속 흑자행진을 하고 있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05년 인천공항 운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항공기 운항은 16만회로 전년 15만회에 비해 7.4% 증가했다. 여객도 2천605만명을 처리, 전년 2천408만명에 비해 8.2% 늘었다.

하지만 화물처리는 개항 이후 10% 이상의 고성장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경기침체 등으로 214만톤만을 처리, 2004년 213만톤보다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취항항공사는 모두 59곳이었으며, 이들은 41개국 133개 도시를 취항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상이익이 1천600억원대의 흑자를 달성, 2년째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 매출은 7천927억원으로 2004년 7천33억원보다 무려 900억원 늘었다. 공항공사는 지난 2004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1천16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처럼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은 지난해 항공기 운항과 공항이용객 증대에 따른 3대 수익원(항공기 착류료, 여객공항이용료, 상업시설사용료)의 증가와 경비절감 등을 통해 경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이와함께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와 ACI(국제공항협회) 등 국제항공기구가 시행하는 세계공항 모니터링에서도 세계 1,2위 등 최상위권으로 평가되는 등 명실상부한 최고의 서비스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2년 11월부터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최 전까지 4조7천여억원을 투입해 4천m짜리 활주로 1본과 여객탑승동 1동, 무인자동열차(IAT) 등을 건설하는 인천공항 2단계 건설사업도 지난해 32.2%의 공정률을 보이는 등 순항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천공항의 물류중심공항을 실현하기 위해 조성된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도 이미 13개 업체를 유치, 올 3월이면 본격 운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200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이 개선되고 공항 이용객을 위한 서비스도 매우 좋아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의 허브공항(World Best Air Hub)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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