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29일까지 중구 개항장 골목 도든아트하우스

고양이의 눈에 비친 세상, 고양이 눈으로 본 나 그리고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2월 29일까지 인천 중구 개항장 골목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오현주 제16회 개인전은 ‘투영된 我 ... 우리’ 라는 주제로 표정과 몸짓이 각양각색인 고양이그림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무엇을 잔뜩 응시하는 눈빛, 계절 앞에 나른한 고독을 즐기는가 하면 허공을 향해 상념 가득 금방이라도 독백을 쏟아 낼 것 같은 표정과 몸짓의 고양이가 50호에서 100호 크기의  큰 캔버스 안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작가는 고양이 눈을 빌어 자신의 이이야기를 토해 내고 싶어 한다. 고양이의 눈을 통해 관찰자적 시점으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사회관계 안에서의 무엇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반영된 오현주작가의 그림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위하여 배경을 추상적(추상성)표현을 한다든지 충분한 여백을 통해 몽환적이거나 이상적 또는 비현실적인 세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오현주 작가는 “나의 그림은 고양이라는 회화 매개를 통하여 스스로 존재함을 고하고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함이다” “비루함 속에 당당한 그들의 눈빛에 매료되어 시작된 나의 작업은 내 삶의 투영이고 곧 위안과 다짐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한편 폐가와 같았던 건축물을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전 여러 길냥이(길고양이)의 놀이터(안식처)이기도 했던 도든아트하우스에는 지금에도 여러 마리의 길냥이들이 드나들며 볕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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