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 10개 항로 중 2개만 정상 운항… 내달 4일 이후 운항 여부 결정키로

인천항 전경.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 중 일부가 당분간 여객은 태우지 않고 화물만 실어나르기로 했다.

29일 인천항만공사와 한·중 카페리선사들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항로 가운데 인천~웨이하이(威海) 등 3개 항로의 선사들은 당분간 여객 없이 화물만 실어나르기로 했다.

이날 오후 7시 인천항을 출발하는 중국 웨이하이(威海)행 카페리는 여객을 승선시키지 않고 화물(14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만 싣기로 하고 30여 명의 예약 승객에게는 운임을 환불했다.

선사측은 2월 4일까지 지켜본 뒤 여객 운송 재개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30일 중국 단둥(丹東)과 스다오(石島)를 각각 출발하는 인천행 카페리도 현지에서 여객을 태우지 않고 출항하기로 했다.

인천~롄윈강(連雲港), 인천~톈진(天津) 간 2개 항로는 정상 운항될 예정이다.

인천~중국 간 10개 카페리 항로 중 인천에서 칭다오(靑島)·옌타이(烟台)·다롄 (大連)·잉커우(營口) 간 4개 항로는 선박 정기검사로 다음달까지는 카페리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인천∼친황다오(秦皇島) 노선은 현재 카페리 대신 컨테이너 화물선만 운항 중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카페리 항로 중 2개 항로만 정상 운행될 예정이나 이마저도 언제 상황이 바뀔지 알수 없다"며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민관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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