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이면 인천항 외항시대의 주력 항만인 인천 북항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첫부두가 준공된다.

내년이면 완전하진 않지만 인천 북항시대를 알릴수 있는 만큼의 부두들이 운영에 들어간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건설사무소(이하 인건소)는 9일 오전 11시 건설공사가 한창인 인천시 동구 송현동과 서구 원창동 일대 북항건설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건설 진행사항을 공개했다.

인건소가 북항건설현장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지난 2003년3월 공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관련기사 3면

북항개발 사업은 철재부두와 다목적부두를 비롯 잡화, 목재 부두 등 5만t급~2만t급 선박 18척이 동시접안가능한 부두시설을 건설하는 공사이다. 현 내항 45개 선석의 40%에 이르는 규모이다.

지난 2003년3월10일 동국제강(주)와 현대제철(주)가 동구 송현동 공장부지앞 해상을 매립해 5만t급 선박 3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공사를 착공한 이래 3년여가 흘렀다.

동국제강부두는 북항가운데 가장 빠른 오는 11월 준공하고 현대제철이 내년 1월2일 준공 예정이다. 2곳 모두 부두 조성 공사는 모두 끝내고 포장과 배수관로 등 마무리 공사를 벌이고 있다.




홍순협 인건소 공사과장은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 중으로 준공까지는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양수산부가 정부예산 448억원을 들여 지난 2003년6월부터 벌이고 있는 목재부두 2만t급 2선석 공사도 내년 6월 준공된다. 유진자원(주)의 잡화부두 2만t급 1선석도 내년 8월이면 공사가 끝난다.

홍 과장은 “내년까지 북항에는 5개의 선석이 갖춰질 예정”이라며 북항시대가 임박했음을 밝혔다.

이들 부두에 이어 동부건설이 참여한 (주)동부인천항만의 다목적 부두건설공사도 부두호안축조공사를 끝내고 현재 매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매립공사는 올 연말까지 완료해 내년부터 부지기반 조성과 하역장비 등 운영장비를 도입해 오는 2008년2월 준공될 예정이다.

북항은 현재 전체 18개 선석 가운데 동국제강(주)와 현대제철(주)의 철재부두 3선석, 동부건설이 추진 중인 다목적부두 3선석 등 모두 14개 부두의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롯데건설(주)의 잡화부두 2만t급 2선석이 지난 3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공사를 곧 착공할 예정이다. 또 (주)삼표의 잡화부두 2만t급 1선석을 개발하는 공사도 사업신청을 받아 인천해수청이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홍과장은 “북항 개발사업은 정부와 민간자본을 포함 모두 9천165억원의 자본이 투입되는 대형 항만건설 사업”이라며 “시민들이 항만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항건설 사업은 지난 1999년3월 정부가 신항만개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항만기본계획을 수립한 이래 7년여 만에 빛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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