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벌판에 불과했던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가 불과 3년여 사이에 21세기 인천항 물류중심시대를 이끌어갈 주력항만으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또 철재부두가 들어설 동구 송현동 일대는 준공을 불과 5개월여를 남겨두고 부두의 모습을 완전히 갖췄다.




현대제철이 건설중인 북항 철재부두. 내년 1월2일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북항 건설사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동국제강의 철재부두 5만t급 1선석 건설공사는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부지 포장과 배수로 공사 등 마무리 공사에 들어갔다.

부두의 모습은 투박하지만 제 모습을 갖췄다. 여기에다 인근 주민들의 환경공해 방지를 위해 멀리 부두 외곽에 길이 919m 높이 15m의 방진막 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방진막은 기존 공장이 설치했던 높이 10m보다 5m를 높였고 막도 이중으로 했다. 방진막 앞에는 수림대를 조성하기위한 부지도 조성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부두에서 발생하는 분진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한 각종 환경방지시설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존 내항부두와는 다르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철하역작업에서 발생하는 분진방지를 위해 뿌리는 물 처리를 위해 시설기준은 1일 1천t의 폐수처리시설을 해야 하지만 2천t이상 처리가 가능하도록 여유 있게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 바로 옆에 건설 중인 현대제철(주)의 5만t급 2선석 공사도 제 모습을 드러냈다. 동국제강 부두 준공보다 2달 뒤인 내년 1월2일 준공예정인 현대제철부두는 부지조성을 마무리하고 급수와 배수관로 공사, 포장공사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는 9월쯤 하역장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부두운영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공은 동국제강과 같은 오는 11월이지만 시운전과정을 거쳐 내년 초 부두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철재부두는 길이 105m, 폭 68m 축구장크기만한 선박이 이용하게 된다. 철재부두가 개장하면 그동안 인천내항 8부두에서 동국제강과 현대제철로 고철을 실어 날랐던 1일 1천500대의 대형트럭 운행이 사라져 이 일대 고질적인 교통체증현상은 과거 역사 속으로 묻힐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건설 중인 동부건설이 참여한 (주)동부인천항만의 다목적부두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다목적부두는 호안축조공사가 끝나 현재 매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매립공사는 올 연말까지 끝낼 예정이라는 것이 동부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5만t급 선박 3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동부건설부두는 내년부터 연안지박공사와 창고시설을 건설해 오는 2008년2월 준공예정이다.

홍순엽 인천항건설사무소 항만개발과장은 “북항시대가 임박했다”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공사가 진행돼 21세기 인천항의 새로운 항만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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