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비영리단체로서 회원 모집일 뿐”

협회 직원 “후원자 모집 상황 수시로 체크”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산하기관으로부터 돈을 차입해 문제를 일으켰던 인천의 지적장애협회가 이번엔 남동구지부 회원(후원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할당을 줘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의 한 지적장애협회는 후원자를 모집하는 데 1년에 만원부터 5만 원, 10만 원 등 본인이 선택해 협회에 후원을 할 수 있다. 

문제는 해당 협회장이 직원들에게 유료 후원자(회원)를 모집해오라고 지시를 했다는 점이다.

협회 한 직원은 “협회장이 직급별로 20명에서 50명까지 할당을 주고 수시로 산하기관별 후원자 모집 현황을 체크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부담을 느낀 협회의 한 산하기관은 직원들끼리 후원자들의 명의만 올려놓고 후원금은 직원들의 돈으로 입금했다.

해당 산하기관의 직원은 “협회장이 할당량을 정해주고 수시로 체크해 부담감을 느껴 할당을 못 채운 부분은 직원들이 직접 후원금을 각출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협회장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우리는 비영리단체로서 후원자가 아닌 회원을 모집해오라고 지시를 한 것”이라며 "사람들을 모아오라고 한 건 사실이지만 비영리단체의 정당한 업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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