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검은목두루미'도 함께 발견돼

검은어깨매.

멸종위기종인 '검은어깨매'가 백령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인천녹색연합과 나일 무어스 '새와 생명의 터' 박사는 백령도 겨울철새 조사중에 지난 11월 1일 1개체, 8일 2개체를 발견하고 12일 현재까지 '검은어깨매(Elanus caeruleus)' 2개체가 머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검은죽지솔개(Black-winged Kite)' 라고도 불리는 '검은어깨매'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열대 아시아 지역의 반사막 지역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던 종이며 남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도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백령도에서 2개체(유조, 성조)가 발견된 것이다.

'검은어깨매'는 넓은 논, 배수로, 갈대밭, 갯벌 등 다양한 습지가 형성돼 있어 먹이가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백령도에서 10여 일 이상 같은 장소에서 관찰되고 있다.

또한 조사 중에 천연기념물 제451호,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인 '검은목두루미(Grus grus)'도 함께 발견됐다.

검은목두루미.

백령도는 섬이지만 넓은 논, 배수로, 작은 물웅덩이, 갈대밭, 저수지, 호수, 갯벌 등 다양한 습지가 형성돼 있어 먹이가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번 발견을 발판으로 멸종위기 조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훼손된 습지 복원 등의 보호대책 마련과 함께 철새탐조 및 생태관광, 생물다양성관리계약 등을 통해 지역주민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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