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인도인 인천 선갑도의 주상절리 등 자연경관이 양식장과 도로 공사 등으로 훼손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2일 옹진군 선갑도의 주상절리가 최근 양식장 접안시설 설치 공사 중 절벽 폭파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또 양식장과 이어진 도로 건설로 주변이 절개되는 등 환경 이 훼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선갑도를 소유하고 있는 S공영은 옹진군으로부터 이 곳에 양식업 허가를 받고 섬에 양식장 접안시설 등을 건설만 할 뿐 실질적으로 양식업은 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허가를 취소하고 훼손된 자연경관을 원상 복구토록 행정조치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선갑도는 당초 인근 승봉도 주민 35명의 공동 소유였지만 1992년 정부가 이 곳에 핵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매입했다가 사업이 여의치 않자 2007년 S공영에 매각했다.

환경단체들은 국내에서 가장 큰 무인도인 선갑도에는 멸종위기종인 동식물이 서식하고 뛰어난 자연 경관으로 보존가치가 크다며 인천시와 옹진군에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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