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피서철에도 옹진 해변에는 즐길 거리가 없어 다른 지역 해수욕장과 대조적이다.

군이 지난 해 피서색을 상대로 처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옹진 해변의 가장 큰 불만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없다’는 답을 얻었지만 아무런 이벤트를 마련하지 못했다.

군은 다음 달 15일 섬 지역 25개 해수욕장을 한꺼번에 개장해 40일동안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군은 하지만 피서객들을 섬지역 해수욕장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있는 즐길거리와 놀거리 등 이벤트를 전혀 마련하지 못했다.

옹진군은 지난 해 여름 처음으로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알아보고 개선책을 찾기 위해 해수욕장 피서객 3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피서객들은 설문조사에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가장 많은 29%가 먹을 거리와 놀 거리 확충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교통(육상·해상)체계개선(27%)과 화장실 등 시설확충과 서비스 개선(11%)을 꼽았다.

당시 옹진 섬을 찾는 피서객들의 거주지는 절반이 넘는 54%가 인천이었으며 서울과 경기가 각각 21%와 15%로 나타나 수도권 시민 말고는 찾는 이들이 별로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31개 해수욕장이 있는 충남 태안군은 다양한 이색축제를 마련해 피서객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태안군은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모래조각 경연대회와 바지락왕 선발대회 해변가요제 등 해수욕장별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피서철 태안군 해수욕장에는 1천20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아 옹진군 연간 관광객수보다 두배 정도 많았다.

인천시 중구도 지난 해에 이어 다음 달 말 용유·을왕 해수욕장에서 록 컨서트와 수영복패션쇼, 유명가수 초청 해변가요제 등 ‘해변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 피서철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지 못하고 다만 바가지요금 등행락질서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해변 모래 포설 비용으로 올 해에도 이달 말까지 16억5천만원을 쓸 계획이다. 박정환기자 hi21@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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