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결혼이민자 학력신장사업이 꾸준한 성과를 내면서 검정고시 고졸과정 합격자에 대해 처음으로 특별한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6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졸업식에는 최종 고등학력을 인정받은 28명의 결혼이민자 중 20명의 졸업생과 가족, 친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이번 졸업식은 2018년도와 2019년도 고졸과정 검정고시 합격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축하하기 위하여 마련했다. 그동안의 초졸, 중졸, 고졸과정의 활동영상 시청과 졸업장 수여, 졸업생 대표 소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통기타밴드 너나우리와 얼후 공연팀의 축하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검은 학사모와 졸업 가운을 갖춰 입은 졸업생들은 졸업장(수료증)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졸업생 대표로 소감문을 발표한 류미숙(중국, 39세)씨와 강아부(중국, 51세)씨는“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배움의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고 늘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천시는 결혼이민자의 역량강화를 통한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해 올해로 6년째 검정고시 교육을 지원하는 결혼이민자 학력신장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본 사업을 통해 학력인정을 받은 결혼이민자 209명(초졸89, 중졸70, 고졸50)을 배출했다. 

정인숙 가족다문화과장은 “졸업생 모두가 당당한 시민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교육혜택을 받지 못한 결혼이민자 분들을 위해 자기계발과 역량을 키워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력신장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