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
연수구 최숙경 의원, "장애인 환경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
관련 단체 구의회 직접 찾아와 최 의원에게 감사 전하기도   

지난 24일에 열린 제227회 연수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최 의원이 연수구 공공시설 내 청각. 언어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및 한국수어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연수구에는 올해 8월 말 기준 총 13,125명의 등록장애인이 있으며 이 중 13.69%인 1,797명이 청각 및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체장애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이다.

최 의원은 “청각장애인들은 본인이 밝히지 않는 이상 장애인이라 인식하기 어려워 흔히 ‘보이지 않는 장애’라고 표현한다”며, “소리와 정보에서 단절된 세상에서 편의시설 설치를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인권과 복지에 이바지하는 것이 우리 의원들의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장애인들에게 편견을 갖거나 특별대우하는 것이 아닌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서 비장애인들과 늘 함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나가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치료비 지원이 아니라 밖으로 혼자 자유롭게 나돌아 다닐 수 있는 자유”라고 강조했다.

관련 소식을 듣고 청각장애인 단체가 구의회로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이들은 “농아인은 말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고 잘 보는 사람입니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수어통역센터 설치를 갈망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조례안을 발의한 최 의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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