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수소발전 친환경성·안전성 강조
비대위 '발전소 건립 백지화' 외치며 퇴장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열린 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에 파행으로 끝났다.

한국에너지공단과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지난 14일 인천시 동구 주민행복센터 강당에서 '정부, 수소·환경 전문가 합동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과장,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처장, 정기석 에너지기술평가원 PD 등 전문가들의 설명을 통해 수소발전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300여 명은 설명회 시작 20여 분만에 '거주지 앞 발전소 반대' '발전소 건립 전면 백지화'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설명회장을 나섰다.

이어진 설명회에서 최연우 과장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쓰는 가스는 가정에서 쓰는 도시가스와 똑같고, 그 기준에 맞춰 안전관리를 하게 돼있다”며 “우리 집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700m 떨어진 곳에 있다“고 강조했다.

양이원영 처장 역시 "수소연료전지는 가동을 할 때 대부분 물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관련한 가짜뉴스로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데 이로 인해 누가 이익을 볼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차라리 동구에 있는 공장의 먼지를 감축하기 위한 운동을 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7일 인천연료전지(주)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환경 민관조사위원회 조사가 진척이 없어 그동안 중단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대위는 "인천연료전지가 공사를 강행하면 물리적으로 공사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비대위는 오는 26일 동인천 북광정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반대 동구 주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종호 비대위 대표는 "주민들이 무엇때문에 우려하고 있는지 들을 생각은 하지 않고 이제 와서 '안전하다' '문제없다' 설명하는 방식은 10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이 싸움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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