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금인상 요구에 GM, 적자로 임금동결 불가피
미래발전에 대한 확약 요구...GM측 여전히 묵묵부답 
양측 간사들끼리 만남조차 성사되지 않아 파업 실행
“연휴 후 진전 없을 시 새로운 투쟁전술 마련할 것”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GM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미 2주 전부터 예고됐던 이 파업으로 인해 인천 부평에 소재하고 있는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노조는 앞서 사측에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GM은 2014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라는 점을 들어 임금의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국GM의 순손실 규모는 약 4조45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을 요구했으나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GM노조관계자는 “17년도와 18년도에 먼저 양보를 했고 이번에 정부지원금 8000억까지 수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이번에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서 결국 최종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총파업에 이르게 되었다”며, 어떠한 교섭이 됐건 서로 간에 의견을 조율하고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사측에서 우리의 요구사항 중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파업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노조측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미래발전이다. 현재 총 창원과 부평에 차종 두 개 배정받은 것이 전부인데 이것만으로는 고용이 불안하다. 이를 해소하기위해 여러차례 목소리를 냈음에도 사측은 여전히 교섭할 생각이 없어보인다.”라며, “교섭을 하게되면 회사측과 노조측의 간사들이 서로 먼저 얘기를 나누고 그 후에 교섭요청이 들어오는 과정을 거치는데 현재 간사들끼리의 만남조차 성사되지 않았다. 회사에 생각할 시간은 이미 충분히 줬다”고 말했다.

한국GM노조는 예정된 11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추석 명절이 끝나고 사측의 의견을 들어본 뒤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다시 한 번 쟁대위를 열어 새로운 투쟁전술을 마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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