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지구촌이 바흐야로 월드컵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이번 독일 월드컵을 포함하여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출전한 이래 연속 6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였다. 연속적으로 월드컵 본선 6회 출전 기록은 유럽이나 남미의 축구 강대국을 제외하고는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최초이다. 체력이 국력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국력이 그만큼 크게 신장하였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국력이 약하고 경제가 어려웠던 1960~70년대에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국민적 염원이었으나 번번히 예선에서 탈락하여 많은 국민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2002년에는 일본과 공동으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월드컵을 개최하여 4강 신화를 창조하였다. 한나라가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는 능력은 경제·기술력과 아울러 국민의 준법질서, 문화수준 등 국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6·25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국민들이 잘 살아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높은 성취욕구, 뜨거운 교육열, 근면정신을 바탕으로 부단한 노력을 경주한 결과 유럽에서는 300여 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40년 만에 이룩하여 소위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지구상에는 약 230개 국가가 존재하고 있으나 UN에 등록된 국가의 수는 191개국이다 우리나라의 2005년말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0위권으로 경제대국이 되었으며 세계를 선도하는 IT제품, 가전제품, 각종 공산제품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의 뜨거운 열풍 등 전 세계는 우리나라 국민의 능력과 발전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편, 민간기업의 발전을 살펴보면 삼성, LG, SK, 현대·기아 등 4대그룹의 2004년도 매출액 합계는 노르웨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덴마크 등 각국의 GDP보다 많으며, 삼성 1개 그룹의 2004년도 매출액이 필리핀, 파키스탄, 이집트 등 각 나라의 GDP보다 많아 삼성그룹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물질적 풍요와 번영,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에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일제 치하로부터 조국의 자주독립 쟁취를 위해 투쟁하신 독립유공자와, 한국전쟁 당시 공산침략을 막아내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는 과정에서 산화하신 전몰·전상군경 등 몸과 행동으로 보여주신 호국선열들의 실천적인 나라사랑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일제로부터 독립을 쟁취하지 못하여 나라가 합병되었거나, 6.25전쟁으로 적화통일이 되었다면 세계속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며, 오늘날 북한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 자유와 인권이 유린당하는 참상은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닐 것이다.

국가보훈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나라사랑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나라사랑은 거창한 구호나 계획, 원대한 꿈으로만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국민들이 각자의 도리와 책무를 다하는 일, 이웃과 주변을 살펴보는 작은 정성,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일, 그리고 학교에서, 직장에서 땀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선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모습이며 나라사랑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보다도 더웃 값진 모습은 오직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신, 그리하여 오늘의 자랑스런 우리 조국이 있게 하신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의 충정을 잊지 않고 마음속에 깊이 새겨 그분들의 은공에 감사하며 추앙하는 마음을 갖는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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