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매립·산지전용 등 자연훼손 도 넘어
생태경관보전·특정도서보호지역 지정 촉구

불법적인 선갑도 공유수면 점용 현장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서식지이자 주상절리 등 빼어난 지질경관의 보고인 선갑도를 생태경관보전지역, 특정도서 등 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녹색연합은 3일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선갑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인도로 옹진군 덕적면과 자월면은 물론 충남 지역까지 섬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인천경기만의 중심이다.

구렁이와 매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이자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의 보고로서 황해 도서지역 식물 연구에 중요한 섬이다.

아울러 섬 전체가 화산폭발 당시 화산재 등이 쌓여 형성된 응회암 덩어리로 4각, 5각의 주상절리가 선명하고 분화구처럼 보이는 C자형 호상해안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 어느 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경관으로 가치가 매우 크다.

하지만 선갑도는 현재 자연상태 회복이 시급하다는 것이 녹색연합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옹진군은 선갑도의 불법 산림훼손을 확인하고 ㈜선도공영에 훼손 경위, 훼손 면적 등 ‘산림훼손사항 확인을 위한 측량성과도 제출’을 명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갑도는 이에 앞서 2015년 채석단지로 추진된 바 있고 핵폐기장, 리조트 개발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이로 인해 채석단지 지정추진 시 개설된 도로에서 토사유실이 발생하고, 축제식 양식장 제방에서도 새로 불법매립이 확인되고 있는 실정이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불법 산지전용, 공유수면 및 축제식 양식장 불법매립의 원상복구는 물론 선갑도 섬소유주가 방목한 가축들을 이주시키고 구렁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대한 불법포획을 집중단속해 추가 환경훼손을 방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환경부와 인천시는 선갑도 환경훼손에 대한 원상복구 명령과 지속적인 지도점검은 물론 선갑도가 생태경관보전지역 및 특정도서 등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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