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법 개정해 국가기간산업 지원 근거 마련"
업체 "핵심부품 日수업의존도 높아…정부 지원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가 시행된 28일 제조·장비 업체를 찾아 예산 등 경쟁력 강화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인천에 위치한 삼천리기계 공장을 찾아 업계 관계자들과 현안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부터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한국에 전략물자를 수출한 일본 기업은 오늘부터 허가를 건별로 받아야하는데 최장 3개월이 걸린다"며 "일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수급 차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작기계산업은 국가기간 산업인 만큼 당정이 적극 지원하겠다. 먼저 소재부품장비법을 전면 개정해 국내기업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겠다. 또 고급인력채용을 지원해 연구용역 추월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 관점 및 국산화 로드맵을 구축하겠다. 또 추경 편성 관련 예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가전락차원에서 공작기계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지원하겠다. 이를 위해 제조장비시스템 스마트 제어기기 기술개발사업이 예타면제 사업으로 확정됐다. '제조장비시스템 스마트 이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도 "인천에 240개 소재산업기업이 존재하는데 확실하게 지원해달라고 말씀하신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기술과 연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홍석 삼천리기계 대표는 "공작기계는 국가제조업을 떠받쳐주는 매우 중요한 업장이다. 지금 독일, 일본, 스위스 등 제조업 강국은 모두 공작기계의 강국"이라며 "우리나라도 지금은 세계 5,6위 공작기계생산 수출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회사가 생산하는 공작기계부품도 지금은 일본에 뒤지지 않는 품목과 기술력으로 수입대체를 하고 전 세계에도 수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공작기계의 핵심부품을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는 할 수 없다는 게 불편하지만 진실이다. 특히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했다.

서 대표는 "CNC(컴퓨터수치제어) 등을 국산화하지 않으면 제조업 자립은 없다. 국산화 개발이 단시간에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니다. 굉장히 난이도가 높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못해낼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박남춘 인천시장이 참석한다.  

업계에서는 삼천리기계 대표, 두산공장기계 전무, 현대위아 연구소장 등이,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실무자가 자리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