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을 던진, 이름조차 남기지 않은 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해 현충재를 시작했습니다. 범패와 작법무 보존회 회원들이 2003년부터 현충일마다 수봉공원에서 춤사위로 의식을 올렸지요. 값진 삶을 살고 떠난 이들을 향한 살아있는 우리들의 봉헌하는 마음을 한편의 사진집에 담았습니다.”

지난 6월6일 어김없이 현충제를 봉행한 김능화 범패와 작법무보존회 이사장은 올해는 한가지 더해 현충재 의식을 담은 사진집을 묶었다.

2004, 2005년 현충재, 그리고 국립극장에서 같은 이름으로 올린 나들이 공연을 매번 사진으로 담아 온 최용백 사진작가가 뜻을 더했다.

“불교문화재의 꽃인 춤과 음악, 육법공양으로 올린 현충재는 세계화 시대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무형문화재입니다. 이를 사진집으로 담아내 문화재의 소중함을 환기시키고자 했습니다.” 의식마다 시어로 해석을 단 능화스님의 설명이다.

그동안 찍은 작품이 무려 3만여컷. 추리고 다시 추려 일곱 과정으로 나눴다.
1부는 여는 의식으로 법사물 연주, 법고춤을 담았다. 2부 모시는 의식엔 명발 바라춤, 도량게 나비춤을 만날 수 있다. 3부 섬기는 의식 찬불가, 사다라니 바라춤을 거쳐 해탈무 나비춤과 천수바라춤 등 깨달음 의식이다. 봉송의식으로 넘어간다. 봉헌가, 회심곡을 소개했다.
전통 민속무도 모았다. 사풍정감, 살풀이, 태평무, 진도북춤을 담았다. 부록에는 축원의 글과 자료사진을 실었다. 도서출판 푸른세상, 160쪽, 1만5천원.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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