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상인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행위와 관련 불매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골목상권살리기인천비상대책위원회와 인천시도소매생활용품사업협동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여성회, 너나들이검단맘(인터넷 맘카페) 등이 구성한 ‘노노재팬 인천행동’은 6일 오전 부평구 부평공원 내 인천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일본 아베 정부가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빌미 삼아 지난 7월 4일 경제 보복 조치를 발동했고, 우리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응하는 제2의 의병운동을 전개했다”며 “국제사회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우려를 나타냈음에도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추가 경제 보복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제 독립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이라는 신념으로 일본 제품 불매와 일본 안 가기 운동을 계속해서 실천할 것"이라며 일본의 경제 침략을 형상화한 박스를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노노재팬 인천행동은 이후 불매운동 스티커와 버튼을 배포하고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일대에도 일본 불매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인천상인연합회·한국마트협회인천지회·인천시수퍼마켓협동조합·인천시도소매생활용품사업협동조합 등 지역 상인 단체가 지난달부터 일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평화의소녀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에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일본에서 열린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소녀상 전시가 일본 정부에 의해 사흘 만에 중단된 점과 핀란드와 독일 등에서 전시된 평화의소녀상 철거 요구로 결국 철거됐다"면서 "일본 정부의 치졸한 역사왜곡이 전 세계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 독립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이라는 신념으로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제2의 의병운동을 전개할 것이다”라며 “한국의 경제주권을 지키고 일본의 경제침략을 극복하기 위해 범시민운동에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인천시의회 의원들도 이날 오전 부평역 앞에서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아베 정권의 야만적이고 무모한 경제침략 행위"를 규탄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일본 불매운동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예정이다. 또 14일부터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촛불 문화제를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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