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억 지구촌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2006 독일월드컵’이 9일 오후 11시 (이하 한국시간) 개막된다.

18회를 맞이하는 이번 월드컵은 개막행사에 이어 10일 새벽 1시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국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한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는 FIFA 랭킹 1위의 브라질을 비롯, 한국, 잉글랜드,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개최국 독일 등 치열한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세계 32개국이 참가했다.

결승전을 포함한 64회의 본선 경기는 단 한 게임도 눈을 떼기 어려운 그라운드의 향연이다.

이에앞서 열리는 개막식은 독일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결합한 축제로 진행된다. 120여명의 드럼 연주자들이 그라운드에서 독일 남부지방의 전통의상을 입고 연주하는 것으로 막을 연다. 이어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의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경기장 지붕에 연결된 와이어에 몸을 묶고 공중 부양쇼를 펼친다. 끝으로 역대 월드컵을 빛낸 스타플레이어 170여명이 무대를 향해 행진하며 개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편 한국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아프리카의 토고와 예선 첫 경기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프랑스(19일 오전 4시)와 2차전, 스위스(24일 오전 4시)와 3차전을 각각 치른다.

한국은 토고를 제물로 첫 승리를 거둔 뒤 프랑스전은 패하더라도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16강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월드컵 개막과 함께 전국의 축구열기는 최고조로 달아오르고, 특히 지난 월드컵대회 때 전세계를 놀라게 한 거리응원의 장관이 재연될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한국의 경기가 열리는 날에 문학경기장을 비롯 구월동 로데오거리, 서구 서곳공원 등 곳곳에서 야외응원이 펼쳐지고, 극장가 등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통한 단체응원이 이루어진다.

유중호기자 kappa1217@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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