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피해 우려된다는 주민 의견 수용
탈취공정시스템 도입, "악취 없을 것"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지하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원재 청장)은 송도 8공구 쓰레기집하장을 지하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 1∼7공구에는 53.6㎞의 생활폐기물 지하수송관로와 7개 집하장이 설치돼 있다. 총 1천465억원을 들여 건설한 이 자동집하시설은 각 아파트에서 배출한 하루 평균 35톤 규모의 쓰레기를 지하 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모은 뒤, 지상에 설치한 폐기물 처리시설로 보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8공구에 들어설 집하장이 인근 아파트 단지와 너무 가까워 심한 악취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민 의견을 수용해 지상에 설치된 송도 기존 집하장들과 달리 땅속에 건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쓰레기자동집하장이 지하로 추진된다는 방안이 나오기 이전에 6, 8공구 등 송도 지역에서 최근 입주가 이뤄진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해상 쓰레기 매립장 건립 반대 집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집회에서 주민들은 “수많은 송도주민이 거주하는 6·8공구 사이 해상 쓰레기 매립장 건립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쓰레기자동집하장이 지하로 건설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 관로 공사를 먼저 시작하고 집하장 설계 변경과 시공을 거쳐 2021년 6월까지 송도 6·8공구 쓰레기집하장 사업을 준공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하에 건설될 송도 8공구 자동집하시설은 음식물쓰레기를 뺀 가연성 생활폐기물만 처리하고 최적의 탈취공정시스템을 도입해 악취 문제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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