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 인천도시역사관에서는 2019 기획특별전 '송도 일대기 : 욕망, 섬을 만들다'전(이하 송도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에는 두 군데의 송도가 존재한다. 기차역과 송도유원지로 기억되는 과거의 송도와 국제도시로 꾸며진 지금의 송도가 그것이다. 송도 특별전은 그러한 송도의 이중성에 주목하여 '없었던 섬, 송도' 시리즈의 에피소드 1으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송도라는 공간을 해석하고자 했다. 욕망을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통해 송도의 일대기를 읽으려 한 것이다. 그리하여 전통시대 송도라는 지명이 붙기 전부터 일제강점기 송도 지명이 붙고, 송도유원지가 탄생한 시기를 지나 송도국제도시가 조성된 현재까지를 다루었다.  

송도 특별전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는 ‘첫 번째 욕망, 이름을 가져오다’를 통해 시작된다. 첫 번째 욕망은 이름을 차용(借用)하는 것에 대한 내용으로 인천의 송도 지명이 어떠한 이유로 붙게 되었는지를 다루었다. ‘두 번째 욕망, 관광 인천을 향하여’에서는 관광 인천으로 상징되는 관광과 자본에 대한 욕망에 관심을 두며, 일제강점기 개장하여 해방 이후에도 운영되었던 송도유원지를 중심으로 전시했다. 마지막 ‘세 번째 욕망, 공간을 사유하다’에서는 공유지의 사유화 과정에 대하여 다룬다. 공유지로써 이용되던 바다와 갯벌은 매립되어 사유지가 되었고, 송도국제도시가 들어섰다. 

한편, 인천도시역사관은 송도 특별전을 2019년도 학술조사와 연계시킨다고 전했다. 2019년도 학술조사는 송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도시생활사 조사이다. 그리하여 송도 특별전 준비 과정에서 조사된 문헌 자료와 학술조사를 통해 확보된 구술 자료 등을 종합하여 올 연말 학술조사 보고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또한 송도 특별전의 뒤를 이어, 2020년 1월 <없었던 섬, 송도> 에피소드 2로서 송도를 살았고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전시가 학술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도시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우리 주변에 항상 있었지만, 항상 존재하지도 않았던 공간인 송도를 다루며, 인간의 내면에 있는 욕망에 집중하여 송도의 일대기를 살펴보았다”라며, “송도를 아는 관람객들에게는 향수를, 모르는 관람객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시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10일부터 10월 6일까지 인천도시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 아암홀에서 총 89일간 개최된다. 전시 개막 이후에는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와 관련하여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032-850-601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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