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정신이 건강한 몸을 만들 듯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가 신체 건강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40년 이상 묵묵히 봉사활동을 한 중구 녹색어머니회 임정례(64) 회장. 임씨는 지난 1957년부터 4H클럽(지성·덕망·노동·건강)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했던 4H클럽을 통해 봉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어요. 봉사란 큰 게 아니더라구요. 작음 마음의 실천이 곧 봉사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때부터 알게 되었지요.”

그는 1974년 6월 전라도에서 인천 중구 신흥동으로 이사왔다. 자녀 교육 때문에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인천으로 올라오게 된 것이다.

이사한 뒤 4명의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해야 했지만 그녀의 봉사활동은 그침없이 계속됐다. 어려울수록 더욱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 남같지 않더라구요.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도 나고 어려울 때 우릴 도와주던 사람들 생각도 나더군요. 그렇게 봉사를 하다 보니 보람도 얻고 건강해질 수 있어 이 보다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임씨는 지난 1986년부터 녹색어머니회를 시작했다. 중구 관내 어려운 홀몸노인들과 장애인들 가정을 방문해 밑반찬을 만들고, 빨래와 청소 등을 해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특히 지난 2005년 3월 녹색어머니회 5대 회장이 된 뒤로는 책임감이 앞서 노인학대예방센터와 해병대 전우회와 함께 일요일마다 무료 급식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활동했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매일같이 신흥동사무소에 자리를 마련해 이 지역 홀몸 노인과 장애인 등 130여명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남은 반찬은 매일같이 관내 홀몸노인 가정 2곳과 장애인 가정 3곳에 전달해 주고 있다.

그는 “40년 이상 해온 봉사를 이제와서 그만둘 수는 없잖아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라며 활짝 웃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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