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화물주차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따른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입장을 피력했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최근 열일곱 번째로 성립한 송도9공구 화물주차장 조성 반대 청원에 대해 “항만을 오가는 화물차량의 주박차로 인한 안전사고와 교통체증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물류단지 내 화물주차장 조성은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주민 피해 등을 세심히 살피되 인천시 행정권한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는 물론 국회 등 정치권에도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공식 답변했다.

송도9공구가 포함된 아암물류2단지는 지난 2006년 항만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 남항의 항만배후단지다.

해양수산부 소유 토지에 인천항만공사가 물류, 운수, 자동차 관련 시설 등을 짓는 정부 추진 사업이다.

'항만법'과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 등에 자동차 관련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고 2009년 국토교통부의 ‘화물차 휴게시설 중장기 확충계획’, 2014년 ‘아암물류2단지 도시관리계획’ 상 자동차 관련시설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송도 8공구 입주예정자들은 화물주차장으로 인한 소음, 먼지, 안전사고 유발 등의 이유로 화물차 주차장 계획 폐기를 요구하는 시민청원을 제기했다.

허 부시장은 남동공단에 계획한 주차장을 송도에 대신 조성하려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인천시 제2차 지역물류 기본계획에서 공영차고지 조성 후보지로 제안된 사안이었으나 2014년 3월 남촌동 일대가 도시첨단산업단지 시범지구로 발표되면서 검토 자체가 중단된 사안으로 사실관계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아암물류단지 조성 과정에서 주민이 우려하는 차량정체 및 안전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며 “송도신도시 내 대형 화물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아암로 확장공사와 더불어 지하차도 건설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주변 도로의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송도~안산 구간 조기개통을 국토교통부 등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아암물류2단지와 주민의 생활권역이 최대한 분리될 수 있도록 완충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화물주차장 조성으로 인한 매연과 소음 저감을 위한 추가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