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혁신포럼, 시민체감 가능한 서비스 강조
행정전반 디지털 혁신 이끌 마중물 역할 기대
 

인천시는 6월 28일 문화창작지대 틈 다목적홀에서 시민, 관계기관 및 기업체, 공무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이자 '제2의 인터넷'이라 불리는 블록체인의 올바른 이해와 이를 활용한 공공서비스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인천 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그간 IT·금융업계의 주된 관심분야인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 가상화폐(비트코인) 확산 등이 아닌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접목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뒀다.

이날 ▲한국IBM 박세열 상무는 ‘블록체인 기술이해와 행정서비스 혁신제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노명선 인터넷서비스지원본부장은 ‘블록체인 공공선도사업 추진현황과 성과’ ▲서울시 스마트도시담당관 조미선 블록체인팀장은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박세열 상무는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네트워크로서 사용자가 지니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들을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라며 “시작은 비트코인으로 했으나 지금은 금융,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확산돼 연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블록체인을 통해 중간에 거치는 여러 대사과정을 생략할 수 있고 정산하는 과정도 실시간으로 자동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토론은 인하대 블록체인센터 김정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블록체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한 인천의 준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정은 교수는 “블록체인은 지난 산업혁명들과는 다르게 눈에 보이거나 체감이 잘 되지 않아 큰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지만 지금 블록체인 세상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의 혁명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며 “블록체인은 국경 개념이 희미해진 지금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협력 기술”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인천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토론자들 역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사회·경제 전반의 변화에 대한 인천시의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경아 정보화담당관은 “인천은 블록체인에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상황이라 지역 기업이나 핵심인력 등의 보유 기관이 상당히 취약하다”면서 “지난해 4차산업혁명 촉진에 대한 조례가 발의됐고 올해 4월에는 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블록체인을 인천의 여러 공공서비스에 접목시키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인천시에서는 블록체인 공감대 형성을 위해 여러 세미나와 포럼 등을 개최하고 맞춤형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이를 공공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여러 성공 사례들을 참고해 다양한 사업 발굴은 물론 향후 시장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인천시 관계자는 “우리 생활 전반에 변혁을 일으킨 인터넷의 상용화가 불과 20년 전이었는데 차세대 인터넷으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더 빠른 속도로 미래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블록체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행정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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