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접경지역 강화·옹진 등 특별관리 조치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이 북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반도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 역시 북한 접경지역인 강화·옹진군을 필두로 방역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군과 옹진군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지난 5월 30일 북한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강화군에는 35농가 3만8천두, 옹진군은 2농가에서 1천두의 돼지를 사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일까지 강화군과 옹진군에서 사육 중인 농가에 대해 예찰 및 점검을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의심축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인천시는 강화·옹진군 37농가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 가축위생방역본부 검사원이 농장을 현장 방문해 오는 7일까지 아프리카 돼지열병 혈청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검사한 8농가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시는 매월 실시하던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관리 담당관제 점검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하고 수시로 농가에 대한 전화·문자 예찰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돼지농가가 많이 분포된 강화군의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는 소독·통제초소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는 등 방역활동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주요 전염원으로 꼽히는 남은 음식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현재 인천 관내 양돈농가에서는 남은 음식물 급여 농가가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나 지속적인 점검 및 지도 관리를 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강화군·옹진군에 대한 특별방역조치를 실시하고 남은 음식물 급여 농가 점검과 외국인 농장근로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강화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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