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구청장 박형우) 보건소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하여 지난 20일부터 9월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이 체계는 국민의 폭염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온열질환 발생현황과 주요특성을 모니터링 하는 것으로, 전국의 경우 약 500여 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방문 현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계양구 관내의 경우 지역응급의료센터 2개소인 의료법인 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과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참가하고 있다.

작년 기록적 폭염에 따라 체계를 강화한 결과, 2018년 계양구 관내 지역응급의료기관에 접수된 온열질환자수는 25명으로,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2018년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자가 17명(68%)으로 여자(8명, 32%)보다 2배 이상 많았고, 질환종류별로는 열탈진이 16명(64%)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 5명(20%), 열경련 3명(12%), 기타 1명(4%) 순이었다. 

발생장소별로는 실외가 14명(56%), 실내가 11명(44%)으로 실외가 많았고,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실내가 28%p 증가하였다.  또한, 발생시간별로는 12시~18시 사이에 환자의 44%(11명)가 발생하였으며, 12시대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작년도 온열질환자 신고가 많았던 것은 짧은 장마 이후 폭염이 오래 지속되면서 집에서 발생한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 시 휴식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준수하도록 당부하였다. 

또한, 폭염에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 있는 취약계층과, 노인, 어린이 및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등 거동이 어렵거나 보살핌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무더위 쉼터 연계 등 취약계층 맞춤형 폭염예방을 지자체,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화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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