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봉규 부경대 정치외교학 교수

하봉규 교수

최근 증가일로에 있는 알레르기성 질환에 있어서의 사용경험이다. 알레르기는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생각되었지만, 화학물질의 범람과 전자파,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지금은 수많은 어른들도 고생하고 있다. 활성산소는 이 질병에 대해서도 커다란 원인 제공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가장 중증의 피부질환을 기본으로 아토피성 피부염도 함께 앓은 4세 여자아이의 경우 출생 시 피부의 결손이 있어 유전자 진단으로 열성영양장해형(劣性榮養障害型)의 선천성표피수포증(先天性表皮水疱症)으로 진단받았다. 보통 사람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병명일 것이다.

인간의 피부는 표피가 진피의 콜라겐 섬유로 고정되어 있지만 선천성표피수포증은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그 콜라겐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 표피와 진피의 접착이 불완전하여 아주 작은 힘에도 표피가 벗겨져 버리는 질병이다.

그 결과 빈번한 출혈과 혈액의 삼출(?出, 스며 나옴), 감염으로 인해 항상 영양부족과 빈혈상태가 있게 되고 피부 염증이 계속 반복되어 손가락과 발가락은 유합(癒合, 피부·근육 따위가 나아서 아물어 붙음)되어 버렸다.

아토피도 함께 앓았기 때문에 가려움이 심해 붕대를 감은 손을 특히 한밤중에 피부를 너무 심하게 긁어서 더욱더 증상을 악화시켰던 것이다.

근본 치료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유전자 치료밖에 없지만 어쨌든 간에 가려움이라도 좀 줄여서 긁지 않게 된다면 악순환이 멈출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긁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족 모두(부모와 조부모)는 교대로 한밤중에 잠을 자지 않고 아이를 지켰다. 정말로 힘든 과정이었을 것이다.

특히 2006년 5월경부터는 흉부와 오른쪽 상지(上脂)의 피부상태가 악화되어 감염을 일으켜 염증반응의 지표인 CRP 수치(정상 0.3mg/dl 이하)도 6.22~9.62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2006년 12월 후반부터 수소보존체를 섭취했더니 심했던 가려움증이 좀 나아지기 시작하였고 너무나 긁어 대서 피부가 상하는 악순환이 조금씩 나아졌다. 그 결과 조금씩이기는 하지만 피부의 벗겨진 부분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검사 데이터도 크게 개선되었다. 혈청 알부민(Alb)이라고 하는 영양 지표는 2.1에서 2.9로 증가 개선되었다.

헤모글로빈(Hb)이라고 하는 혈색소(빈혈의 지표)는 7.4에서 10.7로 증가 개선되었다. lgE라고 하는 알레르기 지표는 13100에서 6100으로 저하 개선되었다. CRP라고 하는 염증과 감염의 지표는 9.62에서 4.66으로 크게 저하 개선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환자 본인이 편안해져 잠을 잘 수 있게 되었고 가족 모두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조금씩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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