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이용 등 많은 불편 지적
사각지대 없애 보행육교 형태 선정

도로가 조성되면서 9개 지구로 단절됐던 인천 중앙공원을 하나로 잇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인천시는 관내 대표적 녹지공간인 중앙공원의 각 지구를 연결하는 사업을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중앙공원은 미추홀구 관교동에서부터 남동구 간석동까지 폭 100m, 길이 3.9㎞, 면적 35만2539㎡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이는 서울 여의도공원(22만9539㎡)보다 넓은 규모다.

특히 지난 1988년부터 2005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교통 ▲올림픽 기념 ▲문화예술 등 구간별로 조성돼 하루 이용객만 3만~4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 중앙공원은 도로로 인해 9개 지구로 단절돼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하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11월 중앙공원 3~5지구(인천시청 옆 중앙공원 좌우 구간)를 시범적으로 연결하는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이후 경관·구조·조경 전문가 자문, 시민 여론조사, 특허공법 선정, 설계경제성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4월 설계를 완료했다.

시는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6월에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5지구를 연결하는 방법으로는 사각지대를 없애 보행자가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보행육교 형태가 선정됐다.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산책로를 연결하고 지하철 환기구 등 지장물을 피하며 최적의 동선을 반영했다.

아울러 시는 장애인 등 보행 약자의 편리한 통행을 위해 무장애 경사로를 설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원을 이용하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등 불편이 있어 각 지구를 개별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3개 지구를 연결해 더 넓은 녹지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녹지축 연결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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