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은 인천 송현동 사람들의 이야기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천에 터를 잡고 살아온 송현동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기획전시 ‘인천의 마음고향 송현동’전을 개최한다.
송현동은 1883년 제물포 개항 이후 백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형성된 인천의 마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쟁을 피하거나 일자리를 찾아서 각자의 사정으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송현동에 정착하고 이곳을 고향 삼아 살아온 경험을 순차적으로 구성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는 송현동의 일명 ‘층층대 우물’또는‘해방우물’이라 불린 해방우물비로부터 시작한다.
1부에서는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게 된 송현동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등본, 매도증서, 저축은행 통장, 생활안내문 등의 기록물이 전시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2부인 ‘옛 기억 속의 송현동’은 영상과 모형, 그림자로 구현되는 송현동의 풍경 영상으로 구성됐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료타 쿠와쿠보의 ‘10번째 감상’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달리는 기차 속 그림자 효과 이미지가 영상과 함께 나타남으로 송현동의 장소와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했다.
영상은 동인천역을 비롯하여 중앙시장, 지금은 사라진 수도국산과 수문통의 생활터전과 인천제철, 공작창 등 대표적인 일터의 모습 순으로 나타나며 문학 작품과 사진 이미지 등을 활용해 보는 이들에게 과거 향수를 추억케 한다.
전시의 3부‘송현동, 고향이 되다’에서는 송현동의 학교와 공장, 극장과 시장에 관련된 소장품이 주가 되며, 우리의 일상사와 관련된 다양한 적산가옥 수집품, 주민 기증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고향을 다시 찾은 사람들의 관람 후기에 마음 한편이 아려온다.
‘인천의 마음고향 송현동’ 전시는 오는 12월 말까지 지속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오후 5시 30분 매표마감)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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