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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2월 15일 일간지 재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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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지휘관 출동경력의 교훈

인천계양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김성제

지난달 16일에 세월호 침몰사고 5주년 기념을 하면서 국가재난안전을 재점검하는 행사들이 많았다. 단순한 해상교통사고가 아닌 국가재난으로 인정하며, 시민안전의 선봉장으로서 재난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세대의 몫이라는 책임감에 재난과학박사로서의 소명(召命)을 느낀다. 그리고 2017년 12월 21일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참사와 관련해 법적인 무혐의 처분결과에도 관련 소방관 6명에 대해 징계가 의결되면서 사회적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재난현장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필자는 2009년 지휘조사팀장 및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인천소방 최초의 3교대 현장대응단장으로서 시민들의 각종 119신고에 긴급출동해 재난현장지휘관으로 근무했다. 이번 인천광역시 조직개편으로 현장대응단장 3교대체제로 확대되는 행정환경의 변화에서 현장지휘관의 직책을 내려놓으며“현장속에 답이 있다.”는 소중한 진실을 되새기며 그 교훈을 함께 공유하며 나눈다.

첫째, 화재등 재난은 평소 예방과 대비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간 119신고에 320여회 현장출동하면서 초동조치를 통한 대형재난 방지 및 2차피해 저감조치를 했으며 이제 시민들 안전의식제고 및 안전문화 확대 운동에 Feedback으로 재난사고 예방에 기여한다. 이제까지 총180여회 소방훈련으로 민·관 합동 재난대비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일상적인 재난사고 예방 및 대비활동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실례(實例)를 통한 안전교육훈련을 병행 실시했다.

둘째, 화재등 재난은 오리피스(orifice)관을 지나는 재난관리의 시간흐름에서 재난대응의 초기Golden Time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긴급출동하는 현장지휘관으로서 재난사고에 직접적으로 2건의 대형화재 비상대응동원령을 발령하고 수습하였다. 2018년 1월 심야시간대에 소방환경이 취약한 가운데 샌드위치 패널즙으로 된 인천 대곡동 공장건물 7개동이 전소된 화재 및 2018년 4월 인천 석남동 위험물 유증기 관리부주의 등에 의한 이레화학 등 24개업체 전소 및 반소된 화재가 그것이다. 모두 대형화재의 개연성을 내포하며 시작되었고 초기Golden Time동안 좁은 관(管)을 지나는 순간에서 민·관 합동의 소방력이 대량투입되어야만 재난수습에 효율적이고 2차피해 저감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셋째, 화재재난의 특성과 dilemma를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재난사고는 항상 자연적인 요인, 사회적 요인,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원인이 도출된다. 사회적 재난에는 안전교육과 안전문화조성이 더욱 강조되는 바, 특히 재난사고 발생의 원인과 연결고리를 끊는 활동이 필요하다. 즉, 재난발생의 배경과 환경의 관점에서 Wilson & Kelling의 깨진 유리창이론에 의할 때 행위자의 불안전한 행동이나 물리적·화학적인 직접원인으로 위험이 집중되어 재난이 발생된다. 다만 화마(火魔)라는 명칭의 힌트에서 보듯 제반요인에 의해 크고 많은 재난발생 시기가 있고 인간사회와 관련이 있음도 동서고금의 통계적인 근거로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있다. 또한 재난은 사회환경을 변혁시키는 큰 동인(動因)이 되지만 자주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무감각해지며 안전불감증으로 도외시할 때 사회에 갑자기 등장해 대형피해를 유발하는 특성과 dilemma가상존한다.

넷째, 민·관 Governance에 의한 재난관리의 방향이다. 현대의 융복합사회에서는 정부의 재난관리대책만으로는 부족하며 민·관 협력적 거버넌스적인 재난관리의 방법이 필요하다. 더구나 초기부터 대량의 재난대응력이필수적인 재난대응이론에 의할 때 선제적인 민·관 협업의 대응으로 대형재난을 미연에 방지한 사례는 현장활동에서의 귀중한 보람이다.

다섯째, 화재등 재난은 가난한 자들에게 더욱 가혹한 피해를 주어 극심한 사회불평등을 조장한다는 점이다. 각종 재난사고로 질병/부상이나 재산피해를 당해 119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빈자와 약자들이다. 美 컬럼비아대 John C. Mutter 교수는「재난불평등론」에서 재난은 더욱 사회양 극화를 초래한다고 폭로하고 재난이 가난한 이들에게만 가혹하지 않으려면‘파인만의 경계(Feynman line)’에 서는 것을 권한다. 저명한 핵물리학자인 Richard P. Feynman이 신학의 영역을 오가며 창의융합연구를 했듯이 인간에게 불가항력적인 재난도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으로 함께 접근할 때재난 불평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어인‘Noblesse Oblige'라는 말과 같이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가 필요하다. 사회의 지도층이 국민들에게 도덕적 의무를 다하고 모범을 보이는 사회는 건강한사회이다. 적어도 목숨에 대해서는 모두 평등한 세상이면 좋겠다.

우리 인류는 17세기 말 자연과학의 발달과 18세기 후반의 산업혁명의 전개, 20세기 과학기술혁명(STR)이후 이제 제4차 산업혁명으로 첨단우주과학이 발전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문학(astronomy)에 기원한“재난방호”개념에 5각형(penta) 방패(shield)를 이미지화하는 인간의 심리는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의식하는 상징으로 보여진다. 주요사례로 미 국방부Pentagon 및 우리나라 수도방위사령부 등이 있다. 이상의 귀중한 경험의교훈 가운데 화재 등 재난의 발생은 동서고금에서 항상 동일한 반복상황이 없으며 다양한 경험론적 해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낀다. 실제적인 재난상황에 합목적으로 적용되는 이론적인 재난행정과 함께 전문적인 현장활동체계를 꿈꾼다. 그리고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을 융복합적인 통합지 휘시스템으로 작동되어 시민안전 파수꾼의 역할을 기대한다.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수 있으며, 독자의 개인적 기고문입니다


송정훈 기자  lecielblue@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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