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 5년여 만에 개발계획안 의결
특혜시비·개발의지 등 문제 해소 가닥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청라국제도시에 의료복합타운이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산업통상자원부 ‘제106회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모 추진을 위한 개발계획변경(안)이 심의·의결됐다.

이는 인천경제청이 2014년 4월 의료복합타운 추진을 시작한지 5년여 만에 이뤄낸 결과다.

당시 인천경제청은 민간사업자인 청라헬스케어와 협의해 토지이용계획 등이 확정되지 않은 26만1635㎡ 규모의 투자유치 용지(2블록·경서동 832-9 일원)에 의료시설과 오피스텔, 노인복지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계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청라헬스케어는 2017년 6월경 인천경제청과 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 이행협약(MOA)을 맺고 협약금 10억원을 납부했다.

아울러 같은 해 11월에는 세포치료 및 암 전문병원, 오피스텔, 노인복지시설, 치의·간호대학, 산학융합센터, 메디텔 등의 계획이 담긴 의료복합타운 사업계획서를 인천경제청에 신청하기도 했다.

다만 산업부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등은 개발계획변경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오피스텔 물량이 과하다는 것이 그 이유로 꼽혔다.

그리고 위원회는 인천경제청의 특혜 시비 등에 대한 법적 문제 해결과 개발 의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 등을 확인하고 산업시설용지와 지원시설용지로 심의·의결하기에 이르렀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상주 인구 부족과 대형병원들의 낮은 수익구조로 인해 의료산업 투자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종합병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청라 주민들의 의료 정주여건 개선과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심의·의결을 토대로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의료, 교육 등 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과 의료관광객을 위한 편익시설을 집적시킨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인천국제공항과의 인접성을 고려해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인 의료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해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 두바이 헬스케어 시티와 같은 아시아 최고의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청라의료복합타운 부지는 오랜 기간 미개발지로 남아있어 조속한 개발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청라국제도시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향후 병원 등 앵커시설을 유치함에 있어 국제도시의 위상에 맞는 컨셉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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