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로드 31득점 15리바운드 승리 앞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자랜드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89-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벌어진 1차전에서 95-98로 패배했던 전자랜드는 2차전을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서 첫 승리를 수확한 전자랜드는 기분좋게 인천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찰스 로드가 31득점을 올리고 1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전자랜드 승리에 앞장섰다.

정효근은 13득점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 이대헌은 수비에서 함지훈을 봉쇄하는 한편 14점을 올리며 전자랜드 승리에 기여했고, 박찬희가 8득점 5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다만 전자랜드는 단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가 4쿼터 초반 어깨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마냥 미소짓지 못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1차전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뒀으나 2차전에서 전자랜드에 일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2014~2015시즌 이후 4시즌 만에 5번째 통합우승 도전에도 제동이 걸렸다. 2014~2015시즌부터 이어오던 챔피언결정전 8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50%를 밑돈 2점슛 성공률이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42개의 2점슛을 시도해 21개를 성공하는데 그쳤다. 3점슛도 26개 중 7개만 림을 통과했다. 턴오버도 13개로 전자랜드(5개)에 비해 너무 많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3-40으로 밀렸다.

라건아는 14득점 7리바운드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대헌에 막힌 함지훈도 3득점에 그쳤다. 이대성과 양동근이 13득점, 11득점을 넣었지만 현대모비스에 승리를 안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차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양 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내내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현대모비스가 34-33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골밑의 라건아와 외곽의 이대성이 각각 8점, 11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자랜드에서는 골밑에서 찰스 로드가 14점을 넣었고, 김낙현이 외곽을 휘저으며 7점을 보탰다. 

전반 막판 전자랜드가 김낙현의 3점포와 스틸, 속공에 이은 골밑슛으로 32-25로 앞섰으나 현대모비스도 이대성의 3점포와 라건아, 쇼터의 2점슛으로 곧바로 따라붙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로드가 골밑을 맹폭하면서 앞서갔다. 로드는 덩크슛과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등으로 연속 7점을 몰아쳐 전자랜드의 44-39 리드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가 이대성, 쇼터의 2점슛으로 따라붙었으나 전자랜드도 연이은 속공 기회 때 정효근의 자유투와 박찬희의 골밑슛으로 다시 달아났고, 팟츠가 3점포를 꽂아넣어 55-4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3점포를 터뜨린 후 속공 기회 때 덩크슛을 꽂아넣어 62-48로 앞서가며 흐름을 주도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팟츠가 수비 도중 라건아와 충돌한 뒤 오른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만났다.

하지만 양동근의 3점포에 정영삼의 3점포로 응수하며 분위기를 다잡은 전자랜드는 박찬희, 정효근의 중거리슛으로 4쿼터 중반 20점차(75-55) 리드를 잡았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라건아, 이대성을 뺐다. 그러자 전자랜드도 로드를 빼고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전자랜드는 이후 이대헌의 연이은 골밑슛으로 2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켜 그대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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